BLOG · 가이드 · 2026-10-06

AI 영상 vs 3D 영상, 제품 영상은 어디까지 AI로 될까

3D로만 만들면 30일 걸릴 제품 영상도 AI를 섞으면 15일로 줄어요. 대신 수정할 때 대가가 있어요. 공기청정기, 괄사, 브이라인 밴드 작업을 장면별로 뜯어 AI에 맡길 곳과 3D로 지킬 곳을 나눴어요.

AI 영상 vs 3D 영상, 제품 영상은 어디까지 AI로 될까

AI로 제품 영상을 만들면 정말 싸고 빨라질까요? 영상 외주를 알아보다 보면 한 번쯤 드는 생각이죠. 절반은 맞아요. 30초짜리 제품 영상을 3D로만 만들면 보통 20~30일이 걸려요. 그런데 3D와 AI를 함께 쓰면 30일 걸릴 작업을 15일로 확 줄일 수 있거든요. 장면에 따라서는 시간과 비용이 3분의 1, 4분의 1까지 줄어들기도 하고요.

다만 나머지 절반은 수정할 때 드러나요. AI가 만든 장면은 작은 곳 하나만 고치려 해도 통째로 다시 뽑아야 해서, 겨우 맞춰 놓은 카메라 움직임까지 그때마다 조금씩 틀어지고요.

저희는 2014년부터 12년 동안 3D 제품 영상을 300건 넘게 만들어 왔고, 요즘은 여기에 AI를 섞어서 활용하고 있어요. 제품은 3D로 정확하게 만들고 나머지는 AI로 빠르게 채우는 방식인데, 막상 작업에 들어가 보면 어디까지를 '제품'으로 볼지가 매번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고로고로에서는 상담할 때부터 어떤 장면을 섞으면 시간과 비용이 줄어드는지, 어떤 장면은 섞어야 오히려 퀄리티가 올라가는지 먼저 짚어서 제안드리고 있어요. 최근 작업 세 건을 예로 들어 볼게요.

AI로 배경만 바꾸면 제품은 그대로일까요?

네, 제품을 3D로 만들어 두면 배경을 아무리 바꿔도 제품은 그대로예요. 한양테크 공기청정기 작업이 딱 그런 경우였어요. 하얀 몸체에서 앞판과 하늘색 필터, 검은 팬을 한 칸씩 떼어 공중에 띄워 놓은 분해 장면이라 부품 하나만 어긋나도 금방 티가 나는데, 처음에는 회색 스튜디오 바닥에 그림자만 깔린 모습이었죠.

여기서 제품은 건드리지 않고 배경만 AI로 만들어 붙였어요. 5초짜리 영상이 2초쯤 흐르면 회색 바닥이 햇살 드는 거실로 바뀌는데, 나무 바닥이 깔리고 창문과 화분이 들어서는 동안에도 필터 칸 하나 흐트러지지 않아요. 달라지는 건 제품에 닿는 빛뿐이에요. 거실 햇살을 받은 것처럼 은은하게 따뜻해지거든요.

한양테크 공기청정기 3D 분해 장면. 왼쪽은 회색 스튜디오 배경, 오른쪽은 AI로 만든 거실 배경

이렇게 하면 거실 세트를 짓거나 집을 빌려 촬영하지 않아도 생활 공간 속에 놓인 제품을 보여줄 수 있어요. 다만 배경을 바꿀 땐 빛이 들어오는 방향부터 맞춰야 해요. 창문은 왼쪽에 있는데 제품 그림자가 왼쪽으로 떨어지면, 보는 사람은 이유를 몰라도 어딘가 합성 같다고 느끼거든요.

피부 속 단면은 왜 3D로 만들까요?

움직임 하나하나를 원하는 대로 조절해야 하는 장면이라서 그래요. 어댑트(ADAPT)의 95 EMS 괄사 상세페이지 영상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되실 거예요.

이 영상에서는 피부를 케이크 자르듯 잘라 옆에서 본 단면을 만들었어요. 맨 위가 피부, 그 아래 두툼한 노란 층이 지방, 바닥의 붉은 층이 근육이에요. 연보라색 손잡이에 은빛 날이 달린 괄사가 피부를 누르면 그 자리가 살짝 꺼지고, 그 아래로 보랏빛 파형이 물결처럼 둥글게 번져요. 파형이 지나간 지방층에는 검붉은 점이 퍼지고, 기기가 떠나고 나면 지방층이 처음보다 얇아진 채로 끝나요.

어댑트 95 EMS 괄사 3D 단면 영상. 괄사가 피부를 누른 자리에서 보랏빛 파형이 지방층으로 퍼진다

날이 피부를 얼마나 깊이 누를지, 파형이 얼마나 빨리 퍼질지, 지방층이 얼마나 얇아질지를 하나씩 따로 맞춰야 해서 이런 장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3D로 만들고 있어요. 고객이 설계 파일을 보내 준 덕분에 날의 곡선과 손잡이 모양도 실제 제품 그대로 옮길 수 있었고요.

같은 장면을 붉은빛으로도 만들었는데, 이번엔 붉은 물결과 함께 번개 같은 빛줄기가 날 끝에서 근육까지 곧게 내려가요. 기능이 여러 개인 기기는 이렇게 색과 모양을 나눠 두는 게 좋아요. 상세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는 사람도 서로 다른 기능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보거든요.

같은 괄사 단면 장면을 붉은빛으로 만든 버전. 날 끝에서 빛줄기가 근육층까지 내려간다

AI가 3D보다 잘하는 장면도 있나요?

있어요. 같은 괄사 영상에 들어간 피부 노화 장면이 그랬어요. 하얀 배경 앞에 여성의 얼굴이 정면으로 있고 화면 오른쪽 절반은 피부를 걷어 낸 듯 근육 결이 드러나 있는데요, 5초 동안 카메라가 천천히 다가가는 사이 입가와 눈가에 주름이 잡히고 턱선이 처지면서 목에도 주름이 늘어나요.

AI로 만든 피부 노화 장면. 왼쪽은 젊은 얼굴, 오른쪽은 주름이 늘고 턱선이 처진 얼굴

원래는 실제 모델 사진에 3D로 만든 근육을 합성할 계획이었어요. 그걸 AI로 바꿔서 모델 얼굴부터 늙어 가는 과정까지 AI로 만들고 편집 프로그램으로 다듬었더니, 이 장면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4분의 1로 줄었어요.

물론 한 번에 나온 건 아니에요. 쓸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30번 정도 다시 뽑았거든요 😅 사람 얼굴이 늙어 가는 과정은 주름 하나, 처짐 하나까지 자연스러워야 해서 3D로 만들면 손이 정말 많이 가요. 반면 AI는 이렇게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변화를 그럴듯하게 그려 내는 데 강하죠. 다만 마음에 드는 한 컷을 얻을 때까지 고르고 또 뽑는 시간은 각오해야 해요.

AI로 만든 사람 얼굴, 왜 다시 3D로 만들었을까요?

AI 느낌이 났기 때문이에요. 어댑트의 발란스핏 EMS 브이라인 밴드는 얼굴에 차는 제품이라 사람 얼굴이 꼭 필요했는데, 인물의 피부 질감과 얼굴 생김새에서 AI 느낌이 났어요. 고객도 "이미지에서 AI 느낌만 살짝 빼 주시면 될 듯"하다고 했고요.

그래서 얼굴은 결국 3D로 다시 만들었어요. 완성된 영상은 짙은 남색 배경에서 시작해요. 눈을 감은 3D 얼굴 쪽으로 납작하게 펼쳐진 밴드가 날아와 귀를 지나 턱을 감싸고, 이어서 볼 피부가 반투명해지면서 그 아래 근육이 비쳐 보여요. 버튼 쪽에서는 파형이 동그랗게 퍼지고요.

어댑트 발란스핏 EMS 브이라인 밴드 3D 영상. 3D로 만든 얼굴에 밴드를 차고, 반투명해진 볼 아래로 근육이 비친다

카메라가 턱 아래 정면으로 옮겨 가면 턱선을 따라 노란 지방 덩어리가 보여요. 파형이 몇 번 지나가면 덩어리가 조금씩 줄어들다 사라지고, 매끈한 턱선만 남죠.

브이라인 밴드 3D 영상. 턱선을 따라 보이던 노란 지방 덩어리가 파형을 받아 줄어드는 장면

이 작업에는 귀 쪽 밴드 구멍 위치를 맞추고, 이마가 너무 튀어나와 보이지 않게 해 달라는 피드백도 있었어요. 얼굴과 제품이 맞물리는 자리를 이렇게 조금씩 고쳐 가는 건 3D가 잘하는 일이에요. 고칠 곳만 손보면 되거든요. AI는 같은 얼굴을 다시 뽑는 순간 고치지 않은 곳까지 조금씩 달라져서 이런 작업에는 잘 맞지 않아요.

요즘 AI 영상은 어디까지 되나요?

AI 영상은 아직 티가 많이 나지 않냐고요? 예전에는 그랬어요. 로고와 글자가 깨지고, 엉뚱한 장면이 끼어들고, 사람이 할 수 없는 동작이 섞여 나오곤 했거든요.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로고와 글자, 색이 그대로 유지되고, 장면이 바뀌어도 같은 사람이 같은 얼굴로 나와요.

하지만 섬세한 표정이나 제품이 움직이는 방식, 무엇보다 카메라 움직임은 아직 어려워요. 카메라를 어디서 어디로 얼마나 빠르게 옮길지는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AI가 잘 따라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순서를 바꿔서 작업하고 있어요. 3D로 카메라가 지나갈 길을 먼저 짜서 간단한 미리보기 영상을 만들고, 그 움직임을 길잡이 삼아 AI를 돌리는 거예요. 업계에서는 이 미리보기 영상을 프리비즈라고 불러요. 이렇게 3D와 AI를 같이 쓰면서 오히려 전보다 섬세한 작업이 가능해졌어요.

섞어서 만들면 수정은 어떻게 되나요?

3D로 만든 부분은 지금처럼 고치고, AI로 만든 부분은 새로 뽑아야 해요. 고로고로 스튜디오에서는 기획 범위 안이라면 수정 횟수를 따로 세지 않는데, 3D는 이미 만든 장면에서 고칠 곳만 고치면 되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AI로 만든 부분은 작은 수정도 새로 뽑아야 해서 이미 맞춰 둔 움직임을 그대로 지키기가 어렵고요. 그래서 섞어 만든 영상에서 '횟수 제한 없는 수정'은 3D로 만든 부분에만 해당해요.

결국 고를 건 하나예요.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빨리 받을지, 제값을 주고 원하는 디테일까지 끝까지 맞출지. 이 선택을 혼자 고민하실 필요는 없어요. 장면을 하나씩 나눠서 어디를 섞으면 얼마나 줄고 어디는 3D로 지켜야 하는지, 상담할 때 저희가 먼저 나눠서 보여 드리거든요.

우리 제품은 AI와 3D 중 어느 쪽이 맞을까요?

맡기기 전에 이 네 가지만 먼저 따져 보세요.

  • 제품 속이나 구조를 보여줘야 하나요? 분해, 조립, 작동 원리를 보여준다면 전부 3D가 맞아요.
  • 수정이 여러 번 오갈 것 같나요? 의견을 내는 사람이 많을수록 고칠 곳만 고칠 수 있는 3D가 안전해요.
  • 사람이나 공간처럼 제품 밖의 연출이 많나요? 이 부분은 AI로 만들어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 일정이 2주 안팎으로 빠듯한가요? 배경과 분위기를 AI로 돌리면 기간이 줄어들어요.

답이 반반으로 갈린다면 섞는 쪽이 맞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제품 사진 한 장과 영상을 쓰실 곳만 알려 주세요. 어떤 장면을 섞으면 효율적인지, 섞었을 때 퀄리티가 더 좋아지는 장면은 어디인지 저희가 먼저 제안드릴게요. 문의하기

비용과 기간은 얼마나 차이 나나요?

구분 기간 비용
처음부터 끝까지 3D 30초 기준 평균 20~30일 15~30초 홍보 영상 150~300만 원, 1~3분 설명 영상 300~800만 원 선
3D 제품 + AI 배경·연출 30일 걸릴 작업이 15일 안팎 장면에 따라 3분의 1~4분의 1까지 줄어듦

예를 들어 볼게요. 30초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3D로 만들면 평균 20~30일이 걸리는데, 같은 영상에서 배경과 분위기만 AI로 바꾸면 15일 안에도 끝낼 수 있어요. 괄사 영상의 피부 노화 장면처럼 통째로 AI로 바꾼 장면은 시간과 비용이 4분의 1까지 줄기도 하고요.

금액이 어떻게 갈리는지는 3D 제품 영상 제작 비용 글에, 불과 물처럼 처음부터 3D로 만든 사례는 배터리 보관함 영상 글에 자세히 정리해 뒀어요.

자주 묻는 질문

AI로 만들면 더 싼가요? 네, 싸지고 빨라져요. 3D로만 30일 걸릴 작업이 15일 안팎으로 줄고, 장면에 따라 시간과 비용이 3분의 1, 4분의 1까지 줄어요. 괄사 영상의 피부 노화 장면은 4분의 1이었어요. 대신 AI로 만든 부분은 작은 수정도 새로 뽑아야 해요.

AI 영상에서 로고나 글자가 깨지지 않나요? 요즘은 거의 그대로 유지돼요. 게다가 저희는 제품 자체를 3D로 만들기 때문에 로고와 형태는 처음부터 실제 제품과 같아요.

AI 영상도 카메라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나요? 말로만 시켜서는 어려워요. 그래서 3D로 카메라 동선을 짠 미리보기 영상(프리비즈)을 먼저 만들고, 그 움직임을 따라 AI를 돌리고 있어요.

섞어 만든 영상도 수정이 되나요? 돼요. 3D로 만든 부분은 기획 범위 안에서 횟수 제한 없이 고치고, AI로 만든 부분은 새로 뽑아요. 그래서 이미 맞춘 움직임이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AI로 할지 3D로 할지 아직 정하지 못하셨다면, 그 판단부터 같이 해 보면 어떨까요? 제품 사진이나 도면, 그리고 영상이 들어갈 곳(상세페이지, 광고, 전시회)만 보내 주세요. 12년 동안 제품 영상을 만들어 온 작업자가 장면을 하나씩 나눠 보고, 어디까지 AI로 되고 어디부터 3D가 필요한지, 섞으면 기간과 비용이 얼마나 줄고 퀄리티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먼저 제안드릴게요. 생각보다 AI로 줄일 수 있는 장면이 많을지도 모르니까요. 상담과 견적은 무료예요 👉 문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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